캐나다 마가릿스쿨 기숙학교 조기유학, 우리 아이를 보내기 전 부모가 꼭 고려해야 하는 것은 크게 아이적응력, 아이와의 궁합, 경제적 여력 3가지 인 듯 합니다.
1. 아이 적응력
기숙학교 조기유학을 고민하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우리 아이가 혼자서 잘 지낼 수 있을까?’입니다.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적응하지만, 부모와 떨어지는 걸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기숙학교 생활을 외롭게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이는 캐나다 마가릿스쿨 투어를 한 후 기숙학교 생활을 기대하며 설레어했지만, 막상 떠나보니 언어 문제나 문화 차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도 걱정이 됩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쉽지 않고, 스스로 생활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됩니다. 특히, 기숙학교에서는 수업뿐만 아니라 기숙사 생활, 동아리 활동, 운동 등 모든 일정을 혼자서 소화해야 하므로, 자기 주도적인 성향이 있는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아이가 독립적인 생활을 아직 힘들어한다면, 바로 장기 유학을 결정하기보다는 단기 프로그램을 먼저 경험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름 방학 캠프나 1~2학기 동안의 단기 유학을 통해 아이가 해외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에 본격적인 기숙학교 조기유학을 고려하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2. 아이와의 궁합
처음에는 유명한 학교 위주로 검색했지만, 알아볼수록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교’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숙학교마다 교육 철학과 커리큘럼이 다르며, 학생들이 생활하는 분위기도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교는 학업 중심으로 엄격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반면, 어떤 학교는 스포츠나 예술 활동을 강조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학업에 집중하는 걸 좋아하는지, 아니면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는 걸 즐기는지에 따라 학교 선택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제학생 비율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국제학생을 많이 받아들이는 학교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어 영어가 부족한 학생들도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빨리 익히고 현지 학생들과 어울리게 하고 싶다면, 현지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학교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명문이라는 이유만으로 결정하기보다는, 학교의 교육 방식과 아이의 성향이 잘 맞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저는 실제로 다녀온 학부모들의 후기를 찾아보며 최종적으로 학교를 결정하고자 합니다.
3. 경제적 여력 및 부모의 역할
솔직히 조기유학을 결정하면서 가장 부담이 됐던 부분은 비용입니다. 학비뿐만 아니라 기숙사 비용, 용돈, 방학 때 한국에 들어올 항공료까지 고려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하더라고요. 기숙학교마다 학비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연간 학비와 기숙사 비용을 포함하면 7,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교복비, 교재비, 보험료, 용돈 등을 추가하면 예상보다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경제적 계획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부모와 아이가 떨어져 지내는 만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꾸준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영상 통화를 하고, 학교에서 보내주는 리포트를 꼼꼼히 확인하면서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따라 학부모와 소통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유학을 결정하기 전에 학교가 부모와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통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기숙학교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부모가 나서서 해결해주면, 아이가 자립심을 기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가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개입하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지켜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기숙학교 조기유학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모든 아이에게 꼭 맞는 선택은 아닐 수 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의 성향을 충분히 고려하고, 신중하게 학교를 선택하며, 경제적·정서적 준비를 철저히 한 후 결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이가 유학 생활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부모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